무익無益한 수행의 열 가지 경책
① 마음으로 반조返照하지 않으면 아무리 경經을 읽어도 이익이 없다. (心不返照看經無益)
② 부처님의 정법正法을 따르지 않으면 아무리 고행苦行을 해도 이익이 없다. (不信正法苦行無益)
③ 원인을 가볍게 여기고 결과만을 추구하면(인과응보를 가벼이 여기면) 아무리 도道를 구해도 이익이 없다. (輕因望果求道無益)
④ 진실과 신뢰가 없으면 아무리 말을 잘하더라도 이익이 없다. (心非信實巧言無益)
⑤ 존재의 성품이 본래 공空함(실체 없음)을 체달하지 못하면 아무리 좌선坐禪을 해도 이익이 없다. (不達性空坐禪無益)
⑥ 겸허하게 받아들이지 않으면(아만을 꺾지 않으면) 아무리 법法(부처님 가르침; 진리)를 배워도 이익이 없다. (不折我慢學法無益)
⑦ 가르치는 자(스승, 사부)가 타인의 모범이 될 덕德이 없으면 아무리 많은 대중을 가르쳐도 이익이 없다. (欠人師德聚衆無益)
⑧ 잘났다는 교만과 아만이 꽉 차 있으면 아무리 유식해도 이익이 없다. (滿腹驕慢有識無益)
⑨ 남에게 자신을 맞추지 못하면(괴팍하면) 아무리 남과 어울려도 이익이 없다. (一生乖角處衆無益)
⑩ 안으로 참다움이 없으면 겉으로 아무리 화려해도 이익이 없다. (內無實德外儀無益)
- 청매선사靑梅禪師, ‘십무익송十無益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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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많은 수행자들이 청매선사의 이 경책을 마음에 새기고 정진하고 있다.
청매선사靑梅禪師(1548~1623)는 서산대사의 제자다.
청매선사는 세속의 명리를 좇지 않고 평생을 고고하게 은둔 수행한 가장 모범적인 선사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