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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DDHISM/생활 속의 수행_남상욱님

알아차리는 것


한 해가 지나고 또 한 살을 보태지만, 내 속에 들어있는 놈은 삼십이나 사십이나 오십대나 똑 같은 그 놈이다.

끔찍하게도 나이를 먹는다고 사람은 쉽게 달라지지 않는다. 달라지기는 커녕 알량한 주관적 경험에 의한 고집만 늘어 꼰대 소리나 듣기 십상이다.

그럼에도 사람이기에 조금이라도 나아지려 노력하는 게 사람다운 가치를 실현하는 것 아니겠는가? 숙고해 보건데, 내면으로부터의 진정한 자유를 누리며 주체적인 인간으로 성장해 나가기 위해 늘 주의를 기울이고 돌아봐야 할 것은 이런 것 들이다.


첫째, 사회적 관습이나 인간관계, 도덕적, 윤리적 규범따위에 내 자아를 얽어매고 있지는 않은지.

둘째,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이나 경험, 선입관, 고정관념이 나를 지배하며 생각과 행동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지는 않은지.

셋째, 그리하여 세상과 사람들이 만든 어떤 사상과 규범에도 얽매이지 않고 언제나 욕망의 경계선에서 주체적 자기결정을 내리고 있는지.


그러나 이런 것들보다 삶의 본질을 꿰뚫는 최상의 지혜를 얻기 위해서는 

언제나 깨어있는 의식으로 지금 이 순간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아차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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