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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삶의 나침반

자기답지 못한 삶

자기답지 못한 삶



내가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내 장점 중에 하나가
타인의 장점이나 재능, 잠재력을 금방 발견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가르치는 일 보다 학생들의 잠재력을 찾아서 이끌어주는 일에 더 즐거움을 느끼는 편이다.
물론, 내가 상대에게 호감이 있을 경우에는 더듬이가 보통 때보다 더 쫑긋 세워진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인간이라는 동물에 대해서 관심이 많기 때문에 집중을 하고 관찰을 깊게 하다보면
눈빛, 행동, 말투, 목소리, 이 높낮이, 음색, 언어 패턴에서 대충 어떤 사람인지 자연스럽게 머릿속에 그려진다. 

그런데 아무리 가까이에서 오랫동안 대화를 하고 있어도 그 사람이 도대체 어떤 사람인지 보이지 않는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이 하고 있는 말은 공기보다 가벼워서 입 밖으로 나올 때 마다 그냥 날라가는 듯 했다.
말에는 조미료를 친듯 담백함도 없었기에 듣고 나서도 마음에 남는 맛도 없었다.

한마디로 '있는 그대로' 보여지지 않았고, 불투명하고 희미했다.
달지도 쓰지도 않는 씁쓸한 맛이 그냥 빨리 뱉고 싶었다. 
궁금하고 궁금하고 궁금했다.
그리고 오늘에서야 궁금증이 조금은 해결 된 듯 하다. 

그들은 남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애를 쓰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 모습이 보여지지 않고
단점과 약점을 들키지 않으려고 자신을 방어하기 위한
두꺼운 방어막이 온몸을 휘감고 있기 때문이라는것을.

그리고 그들은 남들이 자신이 말하는 생각에 대해 행여라도 틀렸다고 말할까봐
혹은 비판을 당하거나 비난을 할까봐 두려워서 상처받지 않기 위해 항상 상대의 비위를 맞추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진짜 자신의 가슴에서 나오는 말들이 아닌
여기 저기서 듣고 보고 읽었던 정보들을 짜집기해서
머릿속의 지식을 전달 하고 있기에 진정성이 안느껴지는 것이었다.


진짜 자신의 생각이라면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답이 달라질 필요가 없다.
그 답은 이미 자기 안에 자리잡고 있으니까.
하지만 남에게 항상 좋은 인상을 남기려고 혹은 좋은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 애를 쓰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지 못한 행동이 타인을 불편하게 만들고 결국 자신까지 잃게 만든다는 것. 

이런 사람들과 같이 대화를 하면 금방 지치고 피곤하다.기가 빨려나가는 느낌이다. 
상대는 엄청 애를 쓰고 있기때문에 기의 순환이 원활하지 않다.
그렇기에 결국 타인의 기를 뺏어갈 수 밖에 없다.

뭔가 가슴이 답답하고 막혀있는 느낌이 드는 것 또한 자연스럽게 에너지가 흘러가지 못해서이다.
애를 쓴다는 것 그 자체가 자연스럽지 못한 모습이다.
자신의 장점도 약점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타인에게 민낯으로 보여줄 수 있어야
진짜 사람 냄새 나는 대화가 흘러갈 수 있는 것이다.


우리모두는 아무도 완벽하지 않고 누구나 약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고
누구나 장점을 갖고 있다는 믿음이
언제나 자신감을 만들고 그게 그 사람을 빛나게 하는 매력이다.

그럼 남들에게 잘 보일려고 애를 쓸 필요가 없다.
알아서 사람들은 그 매력에 반해 주변으로 몰려들테니.



출처: https://lumentina.blog.me/22056130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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