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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DDHISM/불교&명상 이야기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걷기명상



요 얼마전 조성래 원장님이 쓰신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걷기명상> 이라는 책을 선물받았다. 책의 내용은 제목그대로 수행을 하는데서 걷기 명상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저자는 상좌부와 대승경전에 기록된 걷기명상의 역사적 배경과 함께 걷기명상의 이론과 실재를 본인의 실질적 경험을 토대로 정확하고도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먼저 저자인 조성래 원장님은 참선을 30 가까이 했지만 수행의 진보가 없었다고 한다. 문제는 수행을 통해 고요함을 유지할 수는 있었지만 깨어있음을 유지하지 못해 항상 혼침이나 무기상태에 빠져 힘들었다고 한다그러던  우연히 위빠사나에 대해 알게되었고 위빠사나 걷기명상 수행을 처음 시도하며 진정 깨어있음을 체험하게 되었고 그후 위빠사나로 수행을 하며  진보가 있었다고 한다. 

 

 

<걷기명상> 행선을 비롯해 위빠사나수행의 전체적 핵심을 명백하게 전달하고 있다. 수행이란 너무 깊고 어렵게생각할 필요없이 단지 지금  순간 마음이 잡생각으로 사방 팔방 헤매지 않고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을온전히 깨어있어서 정확히 알아차리는 , 그것이 위빠사나 수행이고 () 닦는 것이다그리고 수행의 핵심인 멈춤(선정) 관찰(위빠사나) 계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행선을 통해 선정과 위빠사나를 계발하는 과정을 심오하고 고리타분한 이론이 아닌 실수행의 입각에서 설명하고 있어 읽기에도 편할뿐 아니라  책을 읽고나면 당장에 행선을 시도해 보고 싶은 마음이 일어난다. 그리고 행선이 주는 여러가지의 유익함에 대해 매우 과학적이고논리적으로 설명을  행선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한 이해를 한층  높여준다. <걷기명상> 특징은 내용은 길지 않지만 수행의 핵심적 키포인트를 정확하게 짚어줘 초보자나 경험자 모두에게  혜택과 도움을   있다는것이다수행이나 도를 닦는다는 것은 일반인들에겐 매우 깊고 어렵게 느껴지겠지만 수행의 핵심은 의외로 매우간단하다그런 수행에 대한 바른 이해를 갖고 수행을 시작하면 더욱 효과적이고 수월하게 수행이 진행  것이다.

  

 

내가 경험해본 행선

 

 

수행이라 하면 사람들은 주로 좌선하는 것을 떠올리지 행선은 생각치도 않고 행선의 이로움이나 필요성에 대해서도 전혀 모르는 수준이다.  또한 마하시 방식의 위빠사나 수행을 하기  까지는 예전에 참선할  좌선하고  10 정도 보행했던  외에 행선을  보거나 그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다. 내가 처음 마하시 위빠사나를 배울  행선을 처음으로 접했고 어떻게 하는지  방법에 대해 익힐  있었다. 처음 행선을   솔직히 집중하기에 힘들고 너무 지루하게 느껴져 하기 싫은 것을 억지로 했다. 수행에 경험이 없고 알아차림과 집중의 힘이 약해서 좌선할 때도 망상이 많이 떳지만 특히 행선할 때에는  순간에 집중해 알아차리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얼마나 많은 망상들이 계속해서 집중을 끊는지  과정을  정확하게   있었다. 

 

 

오래전 2 집중수행에 참가한 적이 있었는데 망상, 혼침, 통증 때문에 거의 10일을 낭비하고 나머지 4 반은그나마 수행을 조금    있었다. 그러고 집에 돌아오니 너무 허무하고 안타까워 '이래선 안되겠다. 뭔가 바뀌어야 한다!'  생각해 일상생활에서도 알아차림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하루 종일 모든 동작을  알아차리기는 너무 벅찼지만 적어도 걸을 때만이라도 알아차림을    있으면 그것만으로도 나의 수행에는  성과를이루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걸을  발에 집중을 하기 시작했다. 전철역을   여기에서 입구에 도착하기 까지만은 발에서 집중을 놓치지 않기로 하고 발에 집중하는 것을 연습했다. 회사내에서걸어갈 때에도 일정한 거리를 정해놓고  거리에서 걸을 때는 오른발, 왼발이 땅에 닿는 순간을 꾸준히 알아차리고자 노력했다. 집에서도 계단을 오르거나 내려갈  발이 닿는 순간들을 알아차렸다. 물론 처음에는 마음이발에서 계속해서 달아났다. 조금 집중되다가 망상이 들어와 놓치고 다시 집중하다가  망상이 들어와  놓치기를 수없이 반복했다너무 힘들어서 실망스럽고 좌절감이 느껴져도 중단할 수가 없었다. 이렇게 짧은 거리를 가는데도 발에 집중하기가 이렇게 힘이 들다면 그땐 정말 수행의 진보를 이룰  없을  같았다. 그래서 적어도 이것만이라도 제대로 해보자는 마음으로 계속해서 발에 집중을 했다. 그러더니 어느  부터는 걸을  발에 마음이 밀착되기 시작해 오른발, 왼발이 번갈아가며 땅에 닿는 느낌을 지속적으로 알아차릴  있게 됬다. 

 

 

그후 또 집중수련회에 참가했을 땐 걷기명상을 할 때 모든 동작이 신기할 정도로  알아차려지는 것을 경험했다. 뒷굼치를 들고, 발을 완전히 들어, 앞으로 나아가며, 발을 내려놓으며, 발바닥이 땅에 닿으며 느껴지는 느낌들을 어렵지 않게 포착할  있게 되었다. 그렇게 걷기명상을 하게되며 수행중  장애인 혼침을 쉽게 물리칠 있게 되었다. 특히 싸늘한 새벽 아침공양으로 따듯한 죽과 맛있는 반찬들을 먹고나면 정신이 흐리멍텅해져 다음좌선할 때가 걱정되는데 그때 행선을 하면서 한동작, 한동작을 정확히 알아차리면서 정신이 맑게 깨어나는 것을경험하기 시작했다. 발의 움직임과 관찰하는 마음이 정확히 일치하는 순간 정신이 말끔하게 깨어나고  한순간의 깨어남은  다음에 이어지는 좌선수행을 매우 맑고 예리한 정신상태에서   있게 해주었다. 그리고 그런맑고 깨어있는 마음으로 수행을 하면서 일어나는 대상의 성품을  정확히   있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행선을 통해 얻은 또 하나의 혜택은 바로 정진력이다. 예전에는 집에서 수행할  아침에 좌선하고저녁에 좌선하는 것이 전부였는데 집중수련회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는 시간이  때에는 한번에 행선, 좌선, 행선, 좌선 계속해서 수행할  있는 에너지가 생겼다. 예전에는 그렇게 수행하기에는 힘이 부족했는데 행선을통해 얻은 알아차림과 집중력은 나의 수행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위빠사나수행에 관한 많은 책들이 발행되었는데 행선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룬 책은 국내에서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걷기명상>  행선만이 아닌 전체적 위빠사나 수행의 핵심을 쉽고도 정확하게 밝히고 있고 집중과 알아차림을 계발하는데 행선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 상세하게 서술하고 있다. 행선의 이로움을 몸소 체험한 내가 책을 읽으며 많은 부분을 공감할  있었고 내가 몰랐던  많은 부분들에 대해 배울  있었다. <걷기명상>은 초보자와 경험자 모두에게 도움을 주는 책이라고 본다. 수행의 핵심을 이렇게 간단하면서도 명료하게 밝히고 있어 경험이 있는 수행자들이 읽으며 수행의 핵심요소들에 대해 항상 되새길 수 있고 초보자들이 보기에도 전혀 애매하거나 어렵지 않아 이론적으로도 쉽게 이해할 수 있으리라 본다. 물론 초보자들이 진정으로 걷기명상을 이해하려면 실질적인 수행을 해야만 한다. 오직 꾸준하고 지속적인 실수행을 통해서 우리는 열반을 향해 한걸음, 한걸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걷기명상>은 열반을 향한 우리의 발걸음을 한결 가볍게 해주는 훌륭한 지침서이다. 수행에 관심이 있거나 수행에 경험이 있는 분들 모두에게 적극 권하고 싶은 책이다. 

 

 

 

위빠사나 금정선원

http://cafe.daum.net/david1080



출처: http://blog.daum.net/nibbana_in_this_life/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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