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 이철수 판화
붓다의 가르침(佛敎)에서는 밥 먹는 것을 매우 중요한 수행으로 생각하는데 ‘공양한다’고 표현한다. 공양(供養; pūjanā)이란 ‘받들고 베푸는’ 일로서 내 입으로 밥 한 술, 반찬 한 입이 들어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인연과 많은 사람들의 피땀 어린 수고가 쌓였는지 가슴 깊이 새기는 일이 바로 공양이다.
발우공양을 할 때는 공양게를 외우고, 발우(수행자용 그릇)에 담긴 음식을 한 톨도 남기지 않고 다 먹는다. 음식에 대한 몸과 마음의 욕심과 집착-탐(탐욕)·진(혐오)·치(탐욕과 혐오에 대한 집착과 어리석음)를 비우고 '나' 아닌 다른 존재들을 생각하면서 먹는 것에 대한 경건함과 '연기법-연기(조건에 따른 상호의존)의 진리(진실한 이치/법칙; 法)'를 경험하는 중요한 수행 가운데 하나가 바로 '공양'이다.
몸과 마음의 음식에 대한 욕심과 집착을 비우는 오후불식(1일1식)의 발우공양은 '나'를 찾아 떠나는 아름다운 여행, 몸과 마음의 행(行)을 흐르는 강물처럼 맑고 깨끗하게 닦는(修) 아름다운 수행(修行, bhavana)의 시작이다!!🌷
모든 존재들이
흐르는 강물처럼
자유롭고 평화롭고 행복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