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Your Mind Can Heal Your Body?
어떻게 당신의 마음이 당신의 몸을 치유할 수 있나?
세계적으로 유명한 시사주간지 <TIME>지에서 커버 스토리로 다룬 기사 제목이다. 기사의 주제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마음만 잘 다스리면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예로 마음의 병인 우울증을 제대로 다스리면 신체(몸)의 병인 골다공증·심장병·당뇨병은 물론이고, 암과 치매에도 걸리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또 호흡법 등과 같은 몇 가지 스트레스 관리 요령만 익혀도 심장과 위장 기능이 좋아지고 수술 회복 속도도 크게 빨라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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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긴 17세기 프랑스의 유명한 철학자 겸 수학자인 르네 데카르트(Rene Decartes)는 '육체'와 '영혼'(또는 정신)의 이분법을 주장했다.
그리고 서방 세계의 후예들은 그 후에 이를 의심치 않고 믿어왔다. 그런데 요즘 미국에서 이에 대한 반론이 불고 있다. ‘마음’과 ‘몸’은 나뉘어진 별개의 것이 아니라 서로 연결된 ‘상호 의존체’(또는 일체)라는 것이다.
타임지에서 커버스토리의 특별 부록으로 선택한 제목이 바로 이것이었다. ‘어떻게 당신의 마음이 당신의 육체를 치유할 수 있는가?(How your mind can heal your body?)'
미국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잡지답게 이들은 노벨상 수상자를 비롯한 많은 과학자와 생리학자들을 불러 모아 서로의 생각들을 모은 결과를 모든 미국인, 나아가서 세계인들에게 펼쳐 놓았다.
그들은 동양의 지혜에 큰 관심과 경의를 표하였다. 동양인들이 사용하는 ‘명상수행’,‘선’, ‘요가’등에서 마음과 몸의 연결점을 보았다.
우선 좋은 증거가 마음의 우울증과 신체 질병과의 관계다. 우울증이 있는 사람이 심장 질환이나 당뇨병의 발생 빈도와 그 정도가 훨씬 높았다. 또한 놀랍게도 우울한 여자들이 갱년기 이후에 골다공증 빈도가 훨씬 높았다. 아마도 우울한 사람들 중에는 ‘코티졸’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많아져서, 칼슘을 뼈 속에 잘 보존시키는 기능이 떨어졌기 때문일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이런 사람들은 넘어지기만 해도 뼈가 부러져 신체거동과 생체기능이 저하되기도 쉽고 그러다 보면 생명이 단축될 수밖에 없다.
우울증에 사용하는 프로작(Prozac)이라는 약물은 체내에 ‘세로토닌’을 높여준다. 이 물질은 대뇌에 가서 편안하고 좋은 기분을 촉진시키는데 이런 물질들은 대뇌에만 가는 것이 아니라 목 아래에 있는 모든 장기나 핏줄에도 들어있다. 그리고 세로토닌은 핏속에 있는 혈소판의 응고작용을 낮춰 준다고 한다. 혈관이 막히는 심장마비나 중풍이 줄어든다는 얘기다.
즉 기분이 좋은 사람들에게는 심장마비나 중품의 가능성이 훨씬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이다. 이야말로 ‘마음’이 ‘몸’을 치료하는 좋은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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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성 피부염 중에 아주 고약한 병이 소라이아시스(Psoriasis)라는 병이다. 스탠포드 대학 의사들이 절반의 환자에게는 의약품과 함께 명상요법을 시행하고, 나머지 절반의 환자에게는 의약품만을 투여했더니 명상 그룹의 치유가 훨씬 빨랐다. 또한 친구가 많은 환자도 외로운 환자에 비해서 치유가 빨랐다. 또한 (어떤 특정 종교에 상관없이) 기도를 많이 하고 남들과 잘 지내고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하는 그룹에서 회복이 빨랐다.
뉴욕 시에 위치한 콜럼비아 의과대학병원에서는 심장 수술을 하러 오는 환자들에게 선택권을 준다. 이들은 마사지, 요가, 명상 요법을 받을 수 있다. 이 환자들의 수술을 집도하는 외과의사의 말이다. “나는 가장 발달된 서구식 의료기와 수술 방법을 쓴다. 그러나 나는 환자들에게 가장 전통적인 동양식 명상수행 치료법을 함께 권한다. 왜냐하면 빨리 낫기 때문이다.”
우선 호르몬 분비에 변화가 왔다고 한다. 대뇌 중 가장 기저에서는 행여나 위험을 느끼는 순간 ‘싸움 아니면 도망(Fight or Flight)’현상이 나오게 마련이다. 그러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아드레날린’이 부신에서 펑펑 쏟아져 나오고 혈당량이 급격히 올라가 버린다. 그러니 당의 조절이 안되고, 혈압이 오르고, 칼슘이 뼈 밖으로 새어나갈 수밖에...
또한 대사작용에도 변화가 온다. 이들은 히말라야 산 중에서 수행하는 승려들을 예로 들었다. 겨울에 명상수행을 통해서 체온을 높이고, 덥고 있는 타올까지 따뜻하게 하여서 옆의 승려들을 온기로 감싸는 장면을 이들은 주의해서 연구하였다. 그리고 기도나 명상수행을 통하여서 체내 온도가 변화됨을 증명하였다.
이제 서양인들은 우리 조상들이 우리에게 물려 준 동양의 지혜와 수행을 배우려 한다. 동양의 지혜와 수행을 잘 발굴하고 계발해서 ‘마음이 몸을 치유하는’ 현명한 동양인들이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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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지 특집, ‘골다공증, 당뇨병도 마음으로 고친다’
모든 병의 근원은 마음에 있다. 이것은 현대인들이 겪고 있는 고혈압, 당뇨, 동맥경화, 심근경색, 악성 종양 등 질환의 주범이 스트레스임을 강조하는 말이다.
실제로 성인병의 80~90퍼센트가 누적된 스트레스, 즉 마음의 병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따라서 병을 치료하려면 마음부터 고쳐야 한다. 그런데 서양의학은 드러난 증상만을 보고 ‘고혈압에는 이런 약(화학약품), 당뇨병에는 저런 화학약’ 하는 식의 처방을 내린다. 서양의학이 ‘병자’는 보지 않고 ‘병’에만 초점을 맞춤으로써 ‘인간’ 중심이 아니라 ‘질병’ 중심의 처치법이 된 것이다.
마음으로써 몸을 고친다는 것은 결코 새로운 얘기가 아니다. 『동의보감』을 보면 '예전의 의원은 능히 사람의 마음을 다스려서 미리 병이 나지 않도록 했는데, 지금의 의원은 오직 병만 다스리고 마음을 다스릴 줄 모른다. 이것은 근원을 모르고 끝을 쫓는 것’이라고 했다.
이처럼 마음을 다스릴 줄 모르는 세태를 비판했던 명의 허준이 오늘날의 서양의학을 보았다면 그야말로 기절초풍했을 것이다.
인체를 쪼개서 보려는 서양의학은 해부학과 조직학을 발달시켰고, 생명과학 분야에서는 세포와 유전자까지 볼 수 있는 기술을 갖추었다.
그러나 부분을 정밀하게 탐구하는 데만 편중되다 보니 정작 중요한 ‘생명의 전체성’은 간과하고 있다.
작은 부품을 조립하면 완성체가 되는 기계처럼 각 기관과 세포를 모두 조합하면 인간이라는 하나의 생명체가 되는 것이 아니다. 모든 부분을 합한 것 이상(정신, 마음; 의식/일상의식 + 무의식/잠재의식/심층의식/아뢰야식/바왕가)의 무엇이 바로 생명체다.
인체의 각 부분은 자율적으로(무의식적으로) 관계를 맺고 조화를 도모하며, 희로애락의 마음 상태에 따라 오장육부의 기능이 변화하는 유기적 시스템이다. 그렇기 때문에 마음을 외면하고, 병의 증상(드러난 표면 현상)만 치료하는 것은 ‘근원을 모르고 끝을 쫓는 꼴’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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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는 술(알콜)이 아닌 심신수련으로 풀어야
우리가 뇌의 기능을 평안하게 잘 유지하기만 하면 125세까지도 너끈히 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긍정적 사고로 뇌의 모르핀이 활발하게 분비되도록 하면 대부분의 성인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도 한다.
그런데 정작 우리는 어떻게 행동하고 있는가? “우울하다” “스트레스 받는다” 같은 말을 입에 달고 다니면서 정작 스트레스를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지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은 많지 않다. 얼토당토않게 술 소비량만 세계 최고를 자랑하고 있다.
스트레스는 술이 아니라 마음으로 풀어야 한다. 『동의보감』은 건강을 위한 초탈(超脫)의 사유를 강조하면서 "병을 다스리고자 하면 먼저 그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 병자로 하여금 모든 근심·걱정·망상(자신과 남을 해치는 쓸 데 없는 생각)·망념·불평불만을 없애도록 해야 한다"고 한다.
요즘은 마음만 먹으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심신 수련법을 얼마든지 학습(배우고 익힘) 할 수 있다. 명상수행, 참선, 단전호흡, MBSR 등은 스트레스의 뿌리를 찾아 스스로 치유하는 공부다. 병이 자신에게서 비롯되었음을 깨닫게 함으로써 심신의 건강을 스스로 회복하는 것이다.